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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거리 후기 (밀리의 서재) 책 추천) 책 그 환자 실화 결말 및
    카테고리 없음 2021. 5. 10. 07:59

    그 환자 저스퍼 데윗

     

    SNS에서 우연히 소행성 서점에서 소개했던 소설 그 환자 만화를 짧게 봤다.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홍보 만화지만 뒷내용이 궁금했다.그 환자 책의 분위기가 스릴이나 공포의 느낌이 강했지만 영화보다는 덜 무서운 것 같고 밀리의 서재에 있다가 바로 볼 수 있다는 게 읽게 된 큰 요인이었다.

     

     

    줄거리

    2000년대 초 미국의 한 주립정신병원에 신규 의사 파커가 부임하면서 겪은 일을 적은 책이다.

    명문 의대를 졸업한 파커는 재정이 부족해 인력난에 시달리는 주립정신병원에 지원한다.더 좋은 병원에 취직할 수 있었지만 주립정신병원과 약혼녀가 사는 곳이 가깝거나 어렸을 때 어머니가 정신질환으로 나쁜 환경의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을 보고 열악한 병원에서 일할 것을 결심한다.

    모든 주립 정신병원 직원들이 볼드모트처럼 부를까 봐 두려워하는 '그 환자'가 있다. '그 환자'라는 이름을 불러야 할 때면 '조'라는 별명을 얻었고, 조는 특별히 진단받은 병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다.

    팀을 맡은 의사와 간호사들은 큰 모욕감과 좌절감을 느껴 퇴사하거나 자살 등의 선택을 했고, 같은 방을 쓰던 환자들은 사망하거나 병세가 더 심각해졌다. 이런 이유로 조는 특별관리 대상이라 담당자 외에는 만날 수 없고 병원 직원들은 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조에 대해 흥미를 느낀 파카는 진료기록물실에서 조의 진료기록을 확인한다.

    조는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6세 때 야경증(새 집으로 이사한 뒤 자신의 방 벽 안에 있는 괴물이 살고 있다가 밤에 나타나 자신을 놀라게 하는 환각 증상이 나타난다)으로 처음 병원을 찾는다.초기 진료는 심각한 야경증으로 판단해 48시간 후에 퇴원시키지만 하루 만에 재입원한 이후로는 퇴원을 못하고 있다. 조가 재입원하면서 처음과는 증상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폭력적이고 가식적으로 변하며 치료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정신의학사상 진단을 받은 적이 없고 DSM(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에도 없는 전혀 새로운 질병을 발견할지 모른다는 설렘에, 젊고 야심찬 파커는 베일에 싸인 그 환자 '조'를 담당하려 한다.

    조를 담당하던 노련한 간호사가 자살해 숨지고 파커가 조를 담당하게 된다.그러나 실제로 만나본 조는 예상과는 크게 달라 부모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해 다른 직원이나 환자와 격리해 30년간 가둬뒀다는 조의 말을 믿고 탈출시키려 한다.탈출은 실패하게 되지만 조가 담당 조무사에게 파커가 자신을 탈출시키려 한다는 사실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붙잡힌 파커는 현재의 병원장과 조가 입원할 당시 병원장과 함께 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군가가 조에게 못난 아이, 괴물의 아이 등 어떤 역할을 할 때마다 그 역할에 어울리는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에 대해 처음부터 돌이켜보면 파커는 조의 집에 가서 조의 방을 살피다가 카펫에 묻은 피와 손톱을 발견하고 벽을 부수면 아이의 두개골이 나타난다.

     

    진짜 조는 병원에서 퇴원한 뒤 돌아오던 날 조를 가장하는 괴물에게 살해된 것이다.

    아이의 공포와 고통을 먹고 살아온 괴물들은 죽은 아이의 모습을 찍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우리들의 겁먹은 사람들이 사는 성으로 향했다.우리가 이름 없는 사악한 기생충 같은 놈을 치료하려고 할 때마다 새 먹이를 넣은 꼴이었다.의학과 과학이 병을 치료하는 궁극적인 힘이 있다고 보았던 믿음은 예상 밖의 발견으로 산산조각이 났다.P . 208

    파커는 괴물을 찾아가 인간이 아니라 믿은 채 놈은 인간이 아니다고 말하게 되고, 괴물은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병원을 탈출한다.

     

    후기

    소설 '그 환자'의 도입부는 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나는 왜 의학을 포기하게 되었는가'라는 제목의 웹 포럼이며, 필명으로 기재하여 작가의 정체나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문구로 시작된다.

    이 때문에 실화가 아닌가 하고 긴장감 있게 읽었지만 결말을 보는 순간 너무 허무해졌다.

    괴물이 진짜 조를 죽이고 조의 행세를 하며 병원에 입원한 채 사람들을 괴롭혔다는 게 현실과 동떨어진 너무나 판타지적인 결말이었다.

    작가의 첫 소설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응? 하는 부분이 많았어.'뛰어난 의사'라는 파커가 조를 믿고 탈출하려는 부분이 너무 전문성이 부족했고, 결말에 이를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긴장감과 몰입감을 떨어뜨렸다.

    소설 말미에는 파커의 내레이션으로 공포감과 소름끼치는 느낌을 주려 했지만 조가 괴물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이미 현실로 돌아온 상태여서 긴장감은 전혀 없었다.

    『그 환자』는 도입부가 다한 책인 양

    20세기 폭스사의 영화화 확정이라는데 영화는 허무하게 잘 되길 바란다.

     

    인상 깊은 구절

    말끝에 여기에 등장하는 이름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되는데 나도 의사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무리 특이한 경우라도 환자의 비밀을 누설하는 인물로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는 없다.따라서 얘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의사 경력에 흠집이 나지 않기 때문에 독자의 안전을 위해 이름과 장소는 실명을 사용하지 않는다.'그 환자'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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