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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 시대, 전원주택의 시대가 올 것인가?
    카테고리 없음 2022. 3. 13. 01:24

     

    주위에서는 나이가 들면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과연 노인 세대는 나이가 들면서 시골에 내려가 살게 될까.

    인구 감소와 함께 우리 사회는 고령화라고 하는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는 1인 2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세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시대가 되면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주거비용을 줄여야 하는 문제가 생겨 주택다운사이징(주택 규모를 줄여 이사하는 현상)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 주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형 주택에서 중소형 주택으로 갈아타거나 수도권 밖 지역으로 이동하는 상황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상황은 종전과는 다른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생각으로 접근할 것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미래 주택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노인 세대의 다양한 주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확대될 것이다. 면적은 작아도 노인들이 요구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택이나 한 공간을 다양한 기능으로 쓸 수 있는 주택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도 주택기능이 단순히 잠자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랄 것이다. 또 고소득 1인 가구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기능복합형 초소형 주택 등 다양한 주택 수요가 있을 것이다. 주택유형도 아파트 위주가 아니라 다세대주택뿐 아니라 셰어하우스나 전원주택, 초소형주택 등 다양한 주택유형도 필요할 것이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전원주택이 한동안 인기를 끌었다. 많은 여가시간을 활용하면서 저 푸른 초원 위에서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컸던 모양이다. 국토교통부 조사에서도 노인 가구주들은 앞으로 살고 싶은 생활양식으로 도시생활(47.6%)과 함께 전원생활(47.6%)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실천에 옮기는 노인 세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고령화 추세가 급격히 진행되면 고령인구는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것이 유행이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다. 만약 지금 같은 추세라면 전원주택은 대세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 정부에서 1가구 1주택이 일반적인 추세다. 노인세대 역시 현명한 집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명한 한 채를 유지할 경우 어떤 주택을 유지할 것인가. 만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88.6%)은 이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집에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세대가 점점 고령화되더라도 현재의 거주지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결국 도시에 살고 있는 고령층은 그대로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층이 되면 막연히 교외지역으로 이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없어 교외지역이 아닌 도시지역에 계속 거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자가구주의 향후 이상계획 유무 및 시점> 이사계획 유무 빈도백분율(%) 이사시점 빈도백분율(%) 이사계획 있음 3254.92년 미만 15848.6 이사계획 없음 5,796 87.521105년 11033.8 잘모르는 4967.55년 초과 2717.5계 6,617100계 325100 조사 ※자료 : 국토교통부 ( ) 2014년 초과20141

    둘째, 젊을 때는 병원에 거의 가지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병원에 가는 횟수가 점점 많아진다. 노인 세대는 집 근처에 병원이 있으면 여러모로 편리한 일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노인세대는 교외의 전원주택보다는 도심지역에 거주한다면 그대로 도심지역에 거주할 것이고, 그곳이 병원근처라면 더 머무르기를 선호할 것이다.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 인구는 전체의 13.9%이지만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체의 40.8%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가 될수록 병원을 자주 찾게 되고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병원 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서 살 필요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비대면(원격) 진료가 일시적으로 실시됐다. 진료를 전화상담으로만 받을 수 있으며 약사는 인근 약국에 팩스로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는 젊은 세대에겐 편리하고 만족감을 줬지만 노인 세대는 외면당했다.

    왜냐하면 노인 환자일수록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원활한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대면 진료를 받는 노인들이 많았다. 고령화될수록 병원을 직접 찾아 직접 진료하는 대면진료의 필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고령화와 독신생활이 일반화되면서 노인들이 한 채 한 채를 보유하기 위해 1가구 한 주택을 유지할 경우 교외지역보다는 도심지역에 거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계속 머물고 싶고 나이가 들수록 병원 등을 더 자주 이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소수 노인 세대는 교외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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