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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이 진정서 내용 작성하기 (예시)
    카테고리 없음 2022. 3. 15. 12:27

     

    이런 글이 될 줄 몰랐습니다. 2021년의 활기찬 목표나 새해 희망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사건을 알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하고 싶었습니다.

    정인이가 진정서를 작성하는 방법은 여러 블로그에서 많이 알려주었고 저도 그 내용을 참고해서 온라인으로 작성해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진정서에 뭘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분들이 많아서 글을 쓰다가 포기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해서 이렇게 작성을 합니다.

    제가 아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먼저 우편으로 직접 보내든 온라인으로 보내든 진정서를 다운받으세요. (A4용지도 좋아요.) 안에 진정서라고 씁니다. 그리고 사건 번호와 피고인, 진정인을 작성해서 내용을 쓰게 됩니다.

    그 내용이 알려진 바로는 '재판장님께 정중하게 감정에 호소해 최고형으로 처해달라는 내용으로 정성껏 한두 장 정도 작성'이라고 하더군요.사건 내용에 대해서는 이제 잘 알고 있으니 일축하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진심을담는것,글을쓰지않으면무엇을한장,두장채우기어렵게느껴질겁니다.정답은 없지만 이 정도면 된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씁니다. 이미 온라인으로 썼지만 다시 우편으로 보내려구요.

     

     

     

     

    진정서

     

    사건번호 : 2020 고합567 피고인 : 장하영, 안성웅 ← 한명씩 해야 한다고 합니다 진정인 : 본인 이름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존경하는 재판장님,

    (제가 겪은 목격한 아동학대의 내용과 느낀 것) 약 5년 전, 저는 제 눈앞에서 할아버지에게 뺨을 맞고 바닥에 던져진 아이를 봤어요.그 아이는 벌벌 떨면서 바로 일어났어요. 고개 깊이 숙이고 주눅든 모습이 가끔 맞는 건 아니고요.청주의 작은 버스터미널이었어요. 사람이 많지 않은 매주 오후 2시 50분 큰 가방을 메고 버스에 혼자 타던 아이입니다. 많아야 초등학교 2학년쯤으로 보였어요. 그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럴 줄 알았어요.할아버지의 표정에서는 살기가 보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봐도 함부로 저항할 수 없는 얼굴이었어요.친구와 통화를 하던 제 손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아동보호기관이나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했어요.그런데 친구들은 저한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최근의 아동학대 사건 때문에 내 의도로 아이가 더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서울로 오는 1시간 20분 동안 아이를 지켜보았어요.그 아이는 자지 않고 울지도 않고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슬픔조차 모르는 얼굴이었어요.

    (정인이 사건과의 연결고리, 공통적인 부분) 그때 느꼈던 죄책감과 무력감, 분노의 감정이 다시 생겼어요.시간은 흘렀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신고의무자 신고조차 정인을 괴롭혔다.무엇으로 그 아이의 죽음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그 무엇도 바꿀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 제2의 정인은 못 내게 하는 방법을 재판장님은 아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 피고인 장하영, 안성은 씨의 행동에 살인죄 또는 최고형을 내려주길 바랍니다.아무쪼록 모두에게 아동학대가 얼마나 큰 죄인지 인식시켜주고, 학대받는 아동을 봤을 때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아동학대를 근절시키는 마중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날짜: 2021. 1. 4 진정인: 성명배상 (인) ← 사인이나 인감필수

     

     

     

     

     

    학대 현장을 본 적도 없고 아버지로서 느낀 적도 있습니다.폭력 자체만으로 해결되셔도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내용보다 '정인이를 향한 우리의 슬픔'을 담는 거예요.글을 쓰다가 포기하지 말고 진심을 보여주세요.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정인이 진정서 내용 작성 #내 목소리 내기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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