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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 싱어송라이터 조정래 영화감독 작가의 방 : 상흠
    카테고리 없음 2021. 9. 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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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방 #예술가 #인터뷰 #문화예술 #상흠 #국악싱어송라이터 #조정래 #영화감독 ㅣ기타로 내는 거문고소리
    "거문고와 가야금과 비슷한 소리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활동 기간만 10년이 넘는 베테랑 국악 싱어송라이터 상흠(본명 박상흠)이 지난 7월 11일 발표한 첫 정규앨범 '마주본 거울'의 준비 과정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번 음반에는 자신이 직접 작곡과 편곡을 끝낸 10곡을 넣었는데 특히 피아니스트 박성도, 일본인 퍼커셔니스트 다무라 료, 경기민요 소리꾼 여성용, 드러머 양현모, 싱어송라이터 드빛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세션단만 봐도 음반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상흠은 가장 대중적인 현악기 '기타'를 연주하며 "어떻게 하면 한국 전통음악의 음색을 구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왔다. 그러다 기타줄을 열고 누르는 방식을 발견했는데 이를 상흠표 컨템포러리 국악이라고 불렀다.

    그는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싱글 '연장선'이 음악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한 가지 점을 땄다면 이번 앨범은 더욱 분명한 국악 요소와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독창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다룰 수 없는 악기가 없을 정도로 폭넓은 스케일을 자랑하는데,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 콘트라베이스, 엘렉트라베이스까지 모든 곡에 연주자로도 참여했다.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한 번도 떠오르는 뮤지션이었던 적이 없어 음악계의 냉혹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앨범은 현대사회의 외로움과 불안, 현실과 꿈이 마주한 삶으로 자신을 위로한 곡으로 가득 채웠다.

    홍대 앞과 청계천에서 거리 아티스트 활동을 통해 음악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그가 디스코부터 월드뮤직 재즈 리듬앤블루스(R&B), 유로사운드, 대풍류까지 장르를 넘나든 광범위한 걸음을 넘어 이제는 어떤 길을 꿈꾸고 있는지 궁금했다.

    거리의 소음도 누군가에게는 음악이 될 수 있도록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표현 방식에 초점을 맞춘 국악을 따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국악을 연주하는 것이 꿈이다.

    국악 싱어송라이터 상흠은 '더 뉴 재즈 밴드'에서 콘트라베이스 연주를 시작했고, '비버의 숙제'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았고, '킹스턴 루디스커'에서 일렉트릭 베이스를 연주했다. '보사다방'과 '무드살롱'에서 리더를 맡았다 서울문화재단의 '2019 아트서울기부 투게더, 2020 예술창작활동지원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판소리를 사랑한 영화감독

    한도가 많고 텐션도 높은 우리의 정서가 집약된 전통음악이 아닐까요?

    전통음악을 소재로 한 뮤지컬 영화 소리꾼의 메가폰을 잡은 조정래 감독은 영화의 흐름을 주도한 판소리를 이렇게 정의했다. 7월 1일 영화 개봉 이후 동료 국악인뿐만 아니라 많은 예술가의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서편제' 이후 가장 한국적인 판소리 영화가 컴백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판소리를 사랑한 영화감독이라고 소개한 그는 그렇게 부른 계기를 대학 시절 작성한 리포트로 기억한다. 서편 제2라는 시나리오를 써서 언젠가 임권택 감독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학생 신분으로 어떻게 다가갈 수 있었을까요 겁이 많았는데 제대 후 작법 시간에 회심곡을 썼는데 이게 영화의 모티브가 됐어요.

    영화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동문 후배인 최용석의 소리꾼과 함께 설립한 '바닥소리'로 활동하며 판소리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이곳에서 그는 고수 역을 맡았는데 어린이 창작 판소리와 소외된 이들을 위한 공연 등을 계속했고 위안부 피해 여성도 만나 국악인들과 교류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열중한 판소리 덕분에 그는 한국적인 영화를 찍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자신의 첫 장편영화인 <두레소리>가 국악을 소재로 한 것이라든가,위안부 스토리를 담은 <귀향> 음악이 대부분 국악으로 채워진 것도 여기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대 자본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를 중심으로 상영관을 내주는 영화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요즘처럼 힘들 때 치유되는 한국적인 영화도 있지만 힘들 때일수록 자본의 논리가 더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판소리에 대한 이해만큼이나 한국 영화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조정래 영화감독 조정래는 중앙대 영화과를 졸업하고 2000년 단편영화 '종기'로 데뷔했다. 제5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16)을, 제51회 휴스턴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18)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두레소리>(2011), <파울볼>(2014), <귀향>(2015),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2017), <애음길>(2019), <소리꾼>(2020)이 있다.

     

    - 글 : 이규순_서울문화재단 홍보IT팀장 - 출처문화+서울 11월호 VOL.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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